인기투표 1등으로 또 또 또 주연을 꿰차게 된 예삐, 그러나 예삐전은 소문만 무성할 뿐 밝혀진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예삐전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번 예삐전에 참여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뇌피셜을 굴려봐도 괜찮겠죠?
※ 추측글입니다. 실제 메인 스토리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피셜은 굵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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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소개
컨텐츠의 이름은 서울 2015 : 예삐전입니다.
핵이 떨어진 2015년 당시 예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야기꾼도 동행한다고 합니다.
확장팩이라고 단정짓지 못한 이유는, 이 컨텐츠의 진행 방식이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예삐전은 확장팩 <마님과 바텐더>, <장미의 이름으로>처럼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구조거든요. 게다가 2024 Bancon에서 대표님이 언급하기를, 예삐전에서는 이 컨텐츠에서만 얻은 가젯을 활용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반대로 보면 이 컨텐츠에서 얻은 가젯 중 일부는 본 게임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과 예삐가 술을 홀짝이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예삐와 잔을 주고받으며 당신은 예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처음에는 묵묵부답이었던 예삐는 취기가 오르자 점점 자신의 과거에 대해 털어넣으며, 점차 시점이 예삐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야기꾼은 원래부터 그랬다는 듯 예삐쪽에 달라붙어 상황을 설명합니다.
18년 전 서울의 모습을 과거회상 형태로 다루며, 설화, 하비, 범창이와 기존 서울 2033에 대한 패러디 등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
2023년 9월 20일에 인기투표 결과가 나온지 벌써 7달이나 지났음에도 컨텐츠에 대한 소문만 무성합니다. 이에 대해 대표님께서 자신이 신작 페이크북 프로젝트에 몰두해있었고, 그 사이 김세협 작가님의 주도 하에 컨텐츠의 분량이 상당히 불어났다고 하셨습니다.
예상 포인트
방송에서는 컨텐츠 내 인카운터가 뒤죽박죽으로 섞인 채로 진행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과거 회상이라는 점,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저는 최소한의 구조는 잡혀져 있다고 봅니다. 가령 예를 들면 [예삐와 술을 마시는 인카운터 - (인카운터 A / 인카운터 B / 인카운터 C) - 주요 분기점 인카운터 - ... - 결말 인카운터] 구조를 예상합니다.
스토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당장 서울 2033 커뮤니티를 제외한 다른 커뮤니티에서 서울 2033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하면 2015년 핵이 폭발한 뒤 서울을 그려내는 것이 정말 기대됩니다. 언더 월드에서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는 인물, ㅅㅎ와의 관계, 엽우회를 비롯한 다른 사냥꾼과의 관계 등등 예삐에 대한 대다수의, 어쩌면 모든 떡밥이 회수될지도 모릅니다. 이번 컨텐츠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암튼 그럼 ㅋㅋ와 같은 가벼운 스타일이 아닌 무게 좀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체력이나 멘탈이 다 소진되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여기에서 게임 자체가 끝날 수도 있고, 아니면 예삐가 대충 "여기서부턴 쓰러진 뒤로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식으로 어물쩡거리고 컨텐츠가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 회상이라는 특성상 후자 쪽이 더 유력합니다. 어쩌면 체력-멘탈-돈 체계가 아닌 특정 가젯(예: 취함)이 있고, 체력이나 멘탈이 닳는 상황이 올 때마다 점점 가젯이 줄어드는(예: 취기가 풀리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예삐와 술과 안주를 먹으며 체력과 멘탈을 최대로 채우고, 엔딩을 보거나 진행 도중 사망해 이야기가 종결되는 경우 다시 체력과 멘탈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 경우에는 말린 뱀, 카지노 칩처럼 특정 가젯(예: 황소너구리 꼬리)을 대체 화폐처럼 사용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2015년이라는 작중 배경 때문에 의료용 나노머신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의료용 나노머신이 흔한 물건이고 부작용이 없다면 예삐의 눈은 멀쩡했을 겁니다. 존재 자체가 떡밥인 이 아이템이 예삐전에서 등장한다면 굉장히 제한적으로 쓰이거나, 부작용이 있다는 서술이 타당해 보입니다.
가젯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 기존 게임에서 넘어갈지, 또 해당 게임에서 본 게임으로 넘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템의 경우 예삐의 엽총이나 미군 제식 저격소총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사격술이나 관찰력, 야간 투시, 날렵함, 서울 생태 지식 등 사냥에 필요한 능력은 사냥꾼의 직감처럼 제한적으로 연계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점이 기존 주인공이 아닌 예삐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가젯은 연계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삐와 특별히 관련이 있는 소수의 가젯만이 연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만 보자면 순수하게 스토리만을 위해 구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젯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저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회플레이 요소를 고려하셨다고 하는데, 상당한 양의 인카운터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무리 순서를 뒤섞는다고 해도 어느정도 틀은 잡혀있을 것이고, 본 게임과 예삐전과의 가젯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략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고, 최적화 공략이 나온 뒤에는 선형적 플레이가 강제될 것입니다. 만약 다회플레이 요소를 고정/가변적 확률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면 필히 망할 것입니다. 중간에 나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소한 30여 개의 인카운터는 있어야 다회플레이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엔딩을 준비했다고 하셨는데, 다양한 분기는 곧 가격 상승으로 직결됩니다. <장미의 이름으로>, <프린세슘 메이커>의 제일 큰 불만 사항은 떨어지는 가성비입니다. 저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이유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분기라고 생각합니다. 30여 개의 인카운터가 있고, 그중 10개가량이 분기라고 치면 적게는 120 쿠키, 많게는 180 쿠키 정도를 책정할 것 같은데 수요층이 굉장히 한정적으로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