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장팩 〈천공의 묵시록〉이 찾아옵니다!
서울을 배회하는 종교 집단, '천공의 교단'은 오늘도 하늘을 떠다니는 신의 선물들을 영접하기 위해 바벨탑에 올라가 대전차포를 쏩니다. 지금 교단을 이끄는 인도자와 영접관들은 어린 시절부터 선조들이 높은 탑이나 언덕에서 특정한 수신호 의식을 하면 날개 달린 거대한 새와 곤충들이 내려와 특별한 선물을 가져다주던 광경을 보며 자라왔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의식용 동작 외에 제례 도구인 대전차 로켓과 전자파 교란기까지 사용하면 더 큰 선물을 얻을 수 있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교단의 제1영접관인 새벽이는 신비로운 통신 장비로 신과 소통하며 사람들을 먹여살렸던 부모님의 유지를 이어받고자 성실하게 천공의 교단의 신앙을 배우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교단의 가르침과 뜻으로 서울의 많은 사람들을 해방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면 교단에서 가장 뛰어난 운석이는 어릴 적 서울을 떠돌던 고아 무리의 대장이었으나, 교단의 따뜻한 보호 아래 훌륭한 대전차포 사수로 거듭났습니다. 교단에는 감사해하고 있지만, 신앙과 종교란 것은 무의미하고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죠. 교단은 점점 세를 불리다가, 어느덧 밤하 늘에 반짝이는 신의 거대한 선물을 발견합니다. 저걸 떨어뜨리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해질까요? (절대 고장나서 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이 아닙니다. 이교도들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문제는 천공의 교단의 교주들은 대부분 금방 도망치거나 일찍 죽어버린다는 점인데요. 뛰어난 당신이 직접 이들을 이끌어보면 어떨까요? 천공의 교단의 이 위대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만만치 않은 네 장소를 점령해야 합니다. 기술력을 얻기 위해선 미친 AI와 광신적인 개조광 규소 교단이 들끓는 용산에이아이파크를, 인력을 얻기 위해선 교황군이 점령해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는 명동 거리를, 초자연적인 힘을 얻기 위해선 지하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유령역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식을 치를 높은 장소를 얻기 위해선 신앙이 탄생한 황소너구리들이 살고 있다는 서울숲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점령해야 합니다!
〈천공의 묵시록〉에서는 한 모험에서 네 장소 중 한 군데를 선택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합니다. 총 네 군데를 모두 점령하게 되면, 마지막 의식이 시작됩니다! 교주가 되어 교세를 확장시키고 신의 선물을 획득하세요!
* 아직 개발 중인 확장팩으로, 사소한 것들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 2033을 플레이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